박소영·김민석·김기훈 ‘비엔나 신년음악회’...서울 한복판에 울리는 경괘 사운드

1월8일 예술의전당 ‘비엔나 인 서울’ 선사
밝고 희망적인 오페레타로 프로그램 구성
김광현 지휘 코리아쿱도 희망의 노래 준비

민은기 기자 승인 2022.12.15 17:34 의견 0
테너 김민석, 소프라노 박소영, 바리톤 김기훈(왼쪽부터)이 1월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신년음악회: 비엔나 인 서울’을 선보인다. ⓒ아트앤아티스트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소프라노 박소영, 테너 김민석, 바리톤 김기훈이 서울 한복판에서 ‘비엔나 신년음악회’를 선보인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아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 중심의 화려하고 경쾌한 관현악곡과 비엔나 오페레타와 같은 밝고 희망적인 분위기의 클래식 음악으로 콘서트를 준비한다.

세 사람은 오페라, 심포니 등 대표적인 웰메이드 공연에서 수준 높은 연주력을 선보인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춰 1월 8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신년음악회: 비엔나 인 서울’을 선보인다. 지휘는 오케스트라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마에스트로 김광현이 맡는다.

젊은 성악가들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밤의 여왕 역으로 데뷔했던 소프라노 박소영, 우아한 고음의 소유자 테너 김민석,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의 한국인 최초 우승에 빛나는 바리톤 김기훈이 무대에 선다.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로 한 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비엔나 왈츠와 폴카, 그리고 비엔나 오페레타 아리아와 듀엣 등으로 구성했다.

공연은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으로 흥겹게 시작한다. 이번 무대의 특징은 관현악곡 외에 슈트라우스의 ‘박쥐’와 레하르의 몇몇 오페레타 중 유명한 아리아·듀엣송을 즐길 수 있다.

박소영은 ‘박쥐’에 나오는 아리아 ‘친애하는 후작님’을 노래하고, 레하르의 ‘주디타’ ‘미소의 나라’ ‘메리 위도우’ 등의 유명 아리아도 노래한다. 비엔나 음악뿐만 아니라 새해의 밝은 기운을 북돋아줄 레온카발로의 ‘마티나타’, 카푸아의 ‘오 솔레 미오’, 아르디티의 ‘입맞춤’ 등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이탈리아 칸초네와 성악가 각각이 즐겨 부르는 아리아도 프로그램에 넣었다. 다사다난했던 2022년을 뒤로 하고 희망 찬 새해를 맞이하자는 메시지가 담긴 행복 충만한 콘서트다.

리릭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박소영은 최근 국내 대표 오페라단이 무대에 올린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 역과 푸치니 ‘라 보엠’의 무제타 역으로 출연해 호평 받았다. BBC 콩쿠르 우승 이후 더 이상 국내무대가 좁은 월드 클래스 바리톤 김기훈 역시 ‘가면무도회’ ‘라 보엠’ 등 국내 오페라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했고, 2024년도까지 스케줄이 가득할 만큼 해외 오페라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오랜만에 관객 앞에 서는 테너 김민석은 레하르의 ‘미소의 나라’ 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과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중 ‘오묘한 조화’로 그를 기다린 팬들에게 보답하는 진심이 담긴 노래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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