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홀린 헨델 하프시코드 모음곡...“빌헬름 켐프 연주 듣고 그래 바로 이곡”
내년 정규앨범 발매 앞서 ‘1번 4악장 미뉴에트’ 싱글 공개
“잘 알려지지 않는 대중적으로 낯선 곡이지만 대단한 작품”
박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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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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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몇 년 전 온라인에서 빌헬름 켐프의 연주를 들었어요. 하프시코드를 피아노를 위한 트랜스크립션(transcription·편작)으로 고쳐 쓴 작품이었죠. 무척 아름답다고 느꼈으며 언젠가 한번 꼭 연주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드디어 나오게 됐네요.”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최정상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새해 헨델로 돌아온다. 그는 16일 싱글 ‘헨델: 하프시코드 모음곡 1번 내림 나장조 HWV434 4악장 미뉴에트’를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선발매했다.
이번 싱글은 내년 2월 발매를 앞둔 조성진의 여섯 번째 도이치 그라모폰(DG) 솔로 정규 앨범에 수록된다. 헨델의 하프시코드 모음곡을 다룬다는 점에서 무척 독특하다. 헨델의 하프시코드 모음곡은 대부분의 피아니스트들은 물론 대중에게도 상대적으로 낯설기 때문이다.
조성진은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물론 바흐다. 비록 헨델의 하프시코드 모음곡을 현대의 피아니스트들이 많이 연주하지는 않지만, 저는 몇 년 전 이 작품을 발견하고는 그것들이 얼마나 대단한 작품인지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 처음 헨델의 음악을 들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10대 때부터 헨델, 라모, 쿠프랭과 같은 바로크 작곡가들에게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이번 앨범을 녹음하게 돼 무척 기뻤다”고 심정을 드러냈다.
’하프시코드 모음곡 1번 내림 나장조 4악장 미뉴에트’는 사실 별개의 곡이었으나 출판사의 실수로 4번째 악장으로 잘못 들어간 작품이다. 조성진은 몇 년 전 빌헬름 켐프가 편작한 곡을 우연히 듣고는 감동을 받아 언젠가 꼭 연주하리라 결심했다고 한다.
이번 싱글에 이어 내년 2월 3일 DG서 발매할 정규 앨범에선 정교하고 아름다운 헨델의 건반 모음곡과 더불어 헨델의 영향을 받은 작곡가인 브람스의 곡도 함께 실릴 예정이다.
조성진은 앨범 발매 후 내년 2월 5일 하노버를 시작으로 뒤셀도르프, 함부르크, 도르트문트, 런던, 밀라노, 베를린, 빈 등 총 8회의 헨델 리사이틀 투어를 진행하며 팬들을 만난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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